본문 바로가기

일본 일상 이야기/GLAY

2019년 11월 24일 HOTEL GLAY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라이브 후기

 

이번 라이브는 정말 큰일 날뻔했습니다.


일요일 쉬는 날 그만 시간을 착각해서 3시부터 입장인데 3시에 집에서 출발!!!!

이때 살짝 멘붕이.... 진짜 엄청 서둘러서 도착하니까 오후 3시 50분!

진짜 살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ㅠㅠ
왜 저는 입장시간을 오후 5시로 알고 있었을까요-_ -;;

 

 


아무튼 엄청 겨우 도착해서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바로 입장했어요.


자리 위치도 파악 안 하고 들어가서 안내해주시는 분께 부탁해서 자리로 갔는데,
어째.. 계속 무대 쪽으로 가는 겁니다???? (이때 이미 테루가 첫곡 시작함)

도착하니 이럴 수가..!? 무대 앞에서 5번째 줄인 것!?


정신도 못 차리고 일단 짐 내리고 감상을 시작했죠.
(아레나에서 이렇게 앞에 앉다니 진짜 감동ㅠㅠㅜㅜ)

 

 

이날의 셋 리!!

 

 

 

이날 무려 26곡을 불러주신 테루님이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성대...)
라디오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모든 곡 가사가 라이브 비전으로 나와서 더욱 몰입되고 감동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誰もが特別だった頃」에서는 영상에 타쿠로가 슈트 입은 영감이 된 분장을 하고 (미국의 노신사 느낌?)

곡 분 위기는 감동 모드인데 이때 관객들 조금 빵 터짐ㅋㅋ

홀로 한 극장에 들어가 타쿠로가 의자에 앉아 영화관 화면에 비춰지는 예~전 호텔 GLAY 시절의 멤버들 영상을 보며
흐뭇한 미소와 예전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가사도 그렇지만 이날 개인적으로 이 곡이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원래 제일 좋아하는 곡 이기도 하지만 뭔가 GLAY의 역사를 부르는 거 같아서 좋았어요.

뒤이어 「笑顔の多い日ばかりじゃない」 너무 좋은 곡인데 저도 이날 라이브는 처음 들었어요.

마지막 날 라이브는 다들 아시겠지만 곡수가 많아서 멤버들 멘트가 별로 없었어요ㅠ

그리고 모두들 기대하던 지로 & 히사시 BLACK MONEY$

(이날 빨간 후드에 코트를 입어서 왜 이렇게 덥게 입고 왔지 했는데, 코트 벗고 나온 지로를 보니 빨간 민소매 후드였던....)

시작 전에 호텔 GLAY 살인사건 영상이 나옵니다만!!!
아직 투어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침묵하겠습니다ㅋㅋ 암튼 연결되는 영상 되게 좋았어요!

아! 그전에 「氷の翼」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테루 : 다음 곡은 이번 앨범 수록곡 입니다만....
정말 너무 어려워서...(타쿠로 팔짱 끼고 쳐다보며)

타쿠로... 진짜 어려운 노래 잘 만드네! 

관객들 : 빵 터짐ㅋㅋ

타쿠로 : 아니 아니... 테루라면 할 수 있지, 왜냐면... 잘하잖아...!!!!
너 어릴 때부터 노래 엄청 잘했잖아ㅋ


관객들 : 관객들 박수


테루 : 타쿠로는 재즈 시작한 지 몇 년 됐지? (뜬금없이)

타쿠로 : 응..!? 5~6년인가....? 

테루 : 이 곡 은 재즈의 영향이 느껴지네요.

타쿠로 : 그렇게 느껴졌습니까!??? (못 믿는 듯이)

테루 : 나는 그렇게 느꼈어 (웃음)


.
.
.
.



사실 이날 멘트는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하고 그나마 히사시가 좀 말했는데, 기억나는 부분만 써볼게요.


「月に祈る」가 끝난 뒤

히사시 : 「月に祈る」 음...BEAT out! 앨범의 노래였는데..
(잠시 침묵).... GLAY.... 뭔가 잘하게 돼버린 거 같아요. 이제야 (음악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관객들 : 박수!


히사시 : 음..MC를 하게 되면 무의식 중에 금세 연말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아!?  벌써 연말이네!? 

관객들 : 빵 터짐

히사시 : 연말이라고 한다면....유행어 대상!! GLAY 에게도 유행어가 있었습니다.

관객 앞줄 누군가 : 예를 들면~!!??

히사시 : 예를 들면~!? 오~ 좋네~ 👉 (그 사람 손가락으로 찌르는 제스처)
... 예를 들면....!  「올해야말로, 홍백 ! !」


관객들 : 환호!


히사시 : GLAY 홍백 못 나가는 건가~? (팔을 눈에 대고 우는 시늉)
뭐....그 외에도 발표할 게 있으니까요..다음 내년을 향해...


관객들 : 힘내라!!!


히사시 : ㅋㅋㅋㅋ방금 힘내라는 거ㅋㅋㅋㅋ(혼자 빵터짐)
GLAY 지금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거든~??ㅋㅋㅋ

관객들 : 여기서 빵 터짐ㅋㅋㅋㅋ

히사시 : 유행어라고 하면 하나 또 있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 때....!

관객들 : 빵ㅋ

히사시 : 맘에 안 드는 사람 미간을 가리키면서...!  

(카메라 찾으며) 카메라 어디야!?  (발견 뒤) 아! 여긴가..!!

(카메라맨 보면서) 아차..! 카메라 감독님이 싫은 건 아니고요.

(다시 감정 잡고)

히사시 : 대체로 너네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오오오오오!!!!!
(바로 다음 곡 FATSOUNDS 기타 연주 스타트)


그리고 연달아 VERB 앙코르까지 하며 마무리됐습니다.



엔딩쯤 테루의 멘트

테루 : 25주년의 마지막은 도쿄돔에서 끝내고 싶습니다. 
(오늘 2만 명 정도 왔으니까) 친구 1~2명씩 데리고 오세요. 그럼 4만 명ㅋㅋ
3명 4명도 좋으니까ㅋㅋㅋ

관객들 : 환호성


감동적인 테루의 엔딩 멘트

테루 :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우리 라이브에 못 오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우리 GLAY는 10년 20년 계속해서 갈 테니까 언제라도 돌아오세요.
사이타마! 정말로 오늘 고마웠습니다!!!

.
.
.

이 외에도 지로가 스테이지에 걸터앉아 기타 치다가
기분 좋아서 뒤로 벌러덩 누워서 기타를 쳤고

피크도 많이 던지셨는데 제 바로 앞줄에 떨어져서 놓침ㅠㅠㅠ으이!!!!

앵콜 때는 호텔 GLAY 살인사건 화면이 나오더니, 멤버들이 나란히 앉아서
관객들 보면서 같이 앵콜! 앵콜! 호응 유도하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이거 좀 웃겼음 ㅋ



스포 일지 모르겠지만 타쿠로 명장면..

 - 엔딩크레딧中 - 
타쿠로 : 이제 연기 따위는 다신 하고 싶지 않아....털썩...(죽으면서)

관객들 사장님 발연기에 다 빵 터짐


이 외에도 촬영 비하인드 영상도 많았으니까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
.
.
.

어쨌든 저쨌든 이날 이렇게 라이브가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조금 서둘러서 정신없이 끝난 라이브였지만, 엄청 가까이서 봐서 만족했고
저는 내년 1월에 다시 요코하마 아레나에 갑니다만 그날도 너무 기대됩니다.

그럼 이쯤에서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