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봉작
「Lords Of Dogtown」
독타운의 제왕들
공식 사이트의 간략한 줄거리는 바로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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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LA 근교의 베니스에 있는 해변 마을,
서핑 샵을 운영하는 스킵을 중심으로 젊은 서퍼들과 그들을 동경하는 10대 소년들이 매일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며 살아간다. 스킵은 어느 날 소년들을 모아 스케이트 보드 팀을 만들고 자신의 브랜드로 스케이트 보드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스킵의 팀인 제퍼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엔 세 명의 훌륭한 스케이트 보더인 토니, 스테이시 그리고 제이가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 스케이트 제작자들이 이들을 유혹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우정엔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결국 토니를 필두로 하나둘 스킵의 곁을 떠나가고 이제 각자 다른 소속이 되어 그들은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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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배경 빈민가에서 보드를 타는 녀석들.
그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는 했었다.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던 보잘것도 가진 것도 없는 독타운 출신들의 아이들이 저마다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처음의 그들의 순순했던 열정은 돈과 명예라는 이름에게 밀리며 어느덧 서로 갈등이 생긴다.
영화의 중심은 위 사진의 세명이 이끌어 간다.
왼쪽부터 Stacy Peralta, Tony Alva, Jay Adams
그리고 나오는 배우들 연기력이 상당하다.
주연 조연까지 나오는 등장인물들 한 명 한명 모두 진짜 간지 마왕들!!
중절모에 상의탈의에 찢어진 청바지와 반스 신발의 조화라니...ㅎㄷㄷ
역시 올드스쿨이 최고이시다.
그리고 상당히 흥미롭고 인상적인 건 이 영화는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것이다.
초창기 보드팀 일명 Z-BOYS라는 보드팀의 이야기이며 1세대 보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들에게 보드를 타는 건 는 곧 자유이자 새로운 도피처.
영화에서 이들이 표현하는 스케이트 보드의 모습이다.
영화 속 주요 인물들 소개
■ 제이 애덤스 (Jay Adams)
1975년 치렁치렁하게 금발을 늘어트리고 반항기 어린 시선과 허름한 청바지와 신발.
제이는 파도 위에서 서핑이라도 탄 듯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고 몸을 흔들어 아스팔트 위에 너울을 만들며 나아갔다.
그는 대회에 출전해서도 다른 이들과의 경쟁과 결과보다 그 순수한 시간을 즐겼던 유일한 인물이다.
실제로 그들은 동네 저택이나 학교에 물이 비어있는 수영장을 발견하면 담을 뛰어넘어 오목한 수영장 바닥과 벽면 위에서
파도 위 서핑을 타는 것처럼 자유롭게 춤을 췄다. 그렇게 빈집을 찾아다니며 멀쩡한 수영장의 물을 퍼내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가 신고한 경찰에게 쫓기기도 하면서 서서히 자기들만의 스케이트 보드 스타일을 다양하게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이건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행동이다.
제이와 함께 70년대 스케이트보드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토니 알바는
“아이들이 크래커와 우유를 먹고 자랄 때 제이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딩으로 자랐다” 고 말했다.
제이 애덤스는 타고난 스케이트 보더였으며 Z-BOYS가 해체한 뒤에도 독타운에서 홀로 보드를 탔다고 한다.
2014년 어느 날 휴가를 얻어 아내 및 친구들과 함께 멕시코 해안에서 평온하게 서핑을 즐기던 그는
8월 15일 새벽 1시경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의 나이 53세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 제이 애덤스는 토니 알바와 스테이시 페랄타 등 원년 멤버들과
베니스 비치 인근의 한 식당에서 모여 Z-BOYS 재결성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동료이자 절친이었던 스테이시 페랄타 (Stacy Peralta)는 앤젤 파이어 기고문에서
“제이가 역사상 최고의 스케이트 보더는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확신하건대, 그는 모던 스케이트보딩의 기원이다.
그는 기원의 씨앗(original seed)이었고, 우리 모두를 감염시킨 바이러스였다” 고 말했다.
스케이트 보더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오리지널 시드"로 남을 모던 스케이트의 전설 제이 애덤스를 기리며.
■ 스테이시 페랄타 (Stacy Peralta)
독타운에서 제이, 토니와 함께 수영장과 거리를 누비던 그는 현재 미국 영화감독 겸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다.
1978년 우레탄 바퀴로 스케이트보드의 새장을 열었던 George Powell과 손을 잡고 스케이트보드 기업 Powell Peralta를
설립해 성공적인 스케이트보드 사업을 하다가 1992년에 Powell Peralta를 떠나 영화감독으로서 2의 삶을 살게 된다.
2001년 다큐멘터리 영화 독타운과 Z-BOY (DogTown and Z-Boys)을 제작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한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이 영화 "Lords of Dogtown"의 시나리오도 그가 직접 작업을 했다.
이외에도 선수 발굴 및 패션 브랜드 등 현재까지도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0년간 미국의 테크놀로지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거대한 시멘트 바닥을 아무 생각 없이 창조했다.
그 공간의 잠재력을 발견한 것은 11살 소년들의 영혼이었다” - 스테이시 페랄타 1975년
■ 토니 알바 (Tony Alva)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케이트 보더 인물 중 한 명이며,
그 역시 Zephyr Skateboard 팀과 함께 비어 있는 수영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위험한 기술
"Pool 스케이팅"을 주류로 도입한 최초의 사람들 중 하나였다.
이는 시간이 흘러 현대 스케이트보딩의 결정적인 첫걸음이 되었다.
토니 알바는 수직 스케이트보딩의 창시자로 간주되며
프론트 사이드 에어를 수행한 최초의 스케이트 보더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1974년 토니 알바는 1966년에 설립된 오리지널 스케이트 슈즈인 반스와 오랜 인연을 시작했으며
반스의 클래식 모델인 Authentic의 발목에 패드를 더하고 뒤꿈치에 지지를 위한 힐컵을 더하자고 제안한 것도
토니 알바였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지금의 반스 클래식 모델인 반스 Era 이다.
이 모델은 스케이터가 스케이트보딩을 위해 디자인한 첫 번째 신발이었다.
현재는 스케이팅, 서핑, 락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를 즐기며 말 그대로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안 보았다면 꼭 보라.
장담컨대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에는
스케이트보드와 VANS, 올드스쿨에 빠져있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추가 관람 포인트 : 히스 레저의 생전 모습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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