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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이야기/영화

영화 리뷰 [콘택트]

 

" 칼 세이건과 로버트 저메키스가 바치는 무한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시 "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1997년도 작품인 조디 포스터 주연의 콘택트 입니다.

 

이 영화 역시 제가 좋아하는 장르인 공상 과학영화이고 웬만하면 실망할 일 없는 소재 이기도 합니다.
역시 소싯적의 조디 포스터의 미모는 ㅎㄷㄷ 말이 필요 없죠.

 

 

 

공식 사이트의 간략한 줄거리는..

 

A message from deep space. Who will be the first to go? A journey to the heart of the universe.
앨리 애로위
(Dr. Eleanor Arroway: 조디 포스터 분)는 어린 시절, 밤마다 모르는 상대와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였다. 어려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 조차 모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던 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후, 그녀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절대적인 진리의 해답은 과학에 있다고 믿게 된다.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녀는 대학을 모두 장학금으로 졸업한 수재 과학도가 된다. 그녀는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신념으로,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궁극적 삶의 목표로 삼게 된다.

 

뭐.. 간략히 이런 내용인데.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우주에서의 메시지로 보이는 신호를 듣게 되고 우주 어딘가에 인간 이외의 지적 생명체가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녀는 우주에서 받은 신호를 토대로 메시지를 파헤치는데 그 속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직접 우주로 향할 준비를 하게 되는데 그러한 준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납니다.


과연 그 메시지의 진실은 무엇이며,

그 머나먼 우주의 다른 문명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특히 후반부 웜홀 장면과 조디 포스터가 새로운 문명의 존재를 접할 때 그 모습은 아름다울 정도?

그리고 그 모습을 연기한 조디 포스터는 왜 그녀가 세계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인지 연기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내가 아니라 시인이 왔었어야 해"

 


조디 포스터의 이 대사 하나로 우주 경이로움에 대한 모든 걸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기가 막히게 멋진 대사 한 줄.

 

 

 

개인적으로는 sf 영화 중 우주의 표현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게 영상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흔한 sf 영화들처럼 소란스러운 액션도 없으며,

집중에 방해되는 요소는 최대한 다 제거해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또한 이 영화에는 또 한 명의 반가운 배우가 나오죠!!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 의 히로인 매튜 맥커너히 입니다.

 

 

 

 

네. 바로 이분이죠.

 


물론 연기도 잘하지만.

목소리가 엄청 매력적인 배우인듯 싶음. 

 

이 영화에서 그는 과학의 발전이 과연 인간에게 도움이 됐을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과학의 발전 덕분에 일상생활이 편해지고 세계 발전에 도움을 줬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 사이는 더 멀어지고 삭막해졌다는 거죠.

 

과학과 종교적인 것을 두고 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는 인물입니다.

 

 

환상적인 둘의 캐미

 

 

영화 속의 이 둘은 서로 사상이 다름에도 그 어떤 정답을 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도 과학과 종교 그 어느 한쪽이 진리라고 절대 강요하지를 않죠.

그건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판단에 맡길 뿐입니다.

 

공상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봐야 할 영화 콘택트(Contact, 1997)

 

 

 

 

 

 

 

 


「개인적인 고찰 」

 

저는 아주 가끔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깊은 의미도 없이 그저 바라보는 거죠.

그러다 어떤 별들은 유독 반짝거리기도 합니다. 

이름 모를 우주의 별들, 지금 그곳에선 이미 사라지고 없어졌을 별들 말이죠.

우린 과거의 어떠한 별을 보고 있는 거지만 그걸 바라보는 저는 현재의 삶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처럼 그 무수한 별들 중에서 누군가는 우리에게 정말로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저 어둠 속의 티끌만한 지구라는 이름의 별 속, 인간이라는 존재를 향해서 말입니다.

저 수많은 별들 중 어떤 곳에선 지구도 과거의 사라진 별의 모습으로 비추어질까요?

한 편의 무한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시.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


모든 타락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의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가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 Carl Sagan -